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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모음

송도 센트럴파크호텔에 결혼식을 다녀왔습니다.

by 캉캉. 2022. 1. 15.

벌써 학교를 졸업하고 N년동안 송도에 가질 않았다. 내가 대학교를 송도로 다닐 즈음에는 송도는 거의 아무것도 없는 도시나 마찬가지였다. 사람도 없고 사람이 없으니 편의시설이 없었다. 우리 학교는 유일하게 송도에서 학교 내부에서만 생활을 해야 하는 '대학로 없는 대학'이었다. 어디 친구들이랑 술 한잔 하려면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15분-20분 거리를 나가야 하니 그냥 수업이 끝나고 집에 귀가하기 바빴는데 학교 선배의 결혼식으로 정말 오랜만에 송도에 다시 오게 되었다.

이제는 나도 어른(?)이 되어서 운전까지 하면서 가니 기분이 새롭다.

오랜만에 선배 얼굴도 볼 겸 친구 얼굴도 볼겸 해서 송도까지 2시간 걸리는 느낌으로 출발을 했다.

 

9KM나 뻥! 뚫린 서부간선도로를 타고 출발

얼마 전 소형차 전용도로, 서부간선 지하 구간이 건설되었다. 큰 차는 들어갈 수 없고 소형차 전용도로로 통행요금은 2,500원 정도가 들어간다. 중간에 나오는 곳 없이 금천 IC에서 성산대교 입구까지 이용을 할 수 있는데 추후에 월드컵 대교와도 연계할 것이라고 한다. 실로 이용해보니 정말로 긴 구간을 빠른 속도로 이요할 수 있었고 차가 그리 많지 않아서 엄청난 고속주행을 하는 기분이 들었다. 내비게이션 상에서 10분-20분 정도의 시간 단축을 할 수 있었는데 쾌적한 환경에서 주행을 하고 싶다면 괜찮은 것 같다. 사실 지하와 지상으로 구분되면서 두 구간 모두 교통량이 분배되어 둘 다 쾌적한 편으로 생각이 된다. 돌아올 때는 지상도로를 이용하였는데 나는 사실 지하구간이 너무 길어서 좀 무섭기도하고 답답하기도 해서 약속이 있는 급한 시간에는 지하도로를 이용하고, 돌아올때는 지상도로를 이용하는 방법도 좋았다고 생각했다.

 

경원재, 한옥마을 근처 호텔로 앞을 잠깐 산책하기 좋아요

너무 일찍 도착해버렸다. 신랑과 인사하기도 머쓱할 정도로 예행연습 중이길래 나와서 산책을 하기로 했다.

뭐 이렇게 주차된 차가 아침부터 많은지 모르겠지만, 호텔 바로 앞에는 한옥으로 구성되어있는 한옥마을이 있었다.

사실 한옥마을이라고 하기에 그렇게 많은 한옥이 있는 것 같지는 않고 '한옥거리'정도가 적당한 것 같다.

식당은 경복궁, 삿포로, 중국음식점 이렇게 있는데 이것 또한 기묘한 기분이 들었다.

조금 더 한국음식점이 많았으면 좋았을걸 아쉬움이 남는다. 지금은 코로나로 마당놀이를 할 수 없지만 마당놀이를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있는 공간도 마음에 들었다. 카페는 할리스커피 하나밖에 없어서 커피 한잔을 하기로 했다.

센트럴 파크뷰의 할리스커피는 창도 커서 앉아서 시간을 보내기 참 좋았다. 밖에 센트럴파크를 떠다니는 오리배 같은 것들을 보면서 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한편이 잔뜩 얼어있는 물을 보면서 쉽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에 꽃이 피는 봄이 오면, 다시 한번 나들이 오자.

 

조금은 오래된듯한, 거대한 금색 호텔에서 결혼식.

센트럴파크역의 이름을 땄고, 센트럴파크 바로 앞에 아주 큰 호텔인 '송도 센트럴파크 호텔'은 조금 아쉬움이 남았다.

엄청나게 큰 외관과 금색의 거대한 호텔은 한편이 문제가 있는 건물임에도 4층 연회장이 시간마다 있는 결혼식으로 분주했다. 그리고 2,3층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되어있는 연회장은 비상계단을 통하지 않고도 연결되어있었다.

숨어있는 엘리베이터가 많아서 붐비는 시간대에도 한적하게 엘리베이터를 탈 수 있으니 잘 찾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결론적으로 나는 조금 실망스러운 결혼식 뷔페를 맛보았지만 따로 내색은 하지 않는다.

같이 식사를 한 사람들끼리 조금 먹을 것이 없다. 해산물이 조금 오래되어 보인다 등의 얘기만 나누고 나머지 음식을 맛있게 먹어치웠다.. 익힌류의 음식들은 괜찮아서 충분히 배부르게 먹었고 한편에 마련되어있는 즉석요리(?) 집에서 말아주는 김 마끼를 엄청나게 먹었다. 아쉬운 식사였지만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수다도 떨고, 오랜만에 만나는 학교 선배의 결혼을 축하해주며 토요일의 긴 나들이는 끝이 났다. 물론 결혼식이 끝나고 여기저기 산책 다니느라 바빴지만, 추운 날씨에 핸드폰을 꺼낼엄두가 안 나서 이렇게 일기처럼 줄글을 작성하고 있다..ㅎㅎ

그래도 해가 저무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인천이 가끔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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